너무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 4월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순위가 미끄러졌던 애리조나 카디널스 와이드리시버 앤콴 볼딘과 볼티모어 레이븐스 라인배커 터렐 서그스가 올해 최고신인의 영예를 안았다.
볼딘은 AP ‘올해의 신인 공격수’, 서그스는 ‘올해의 신인 수비수’로 뽑혔다.
기량은 스탑워치로 잴 수 없는 것. 볼딘은 플로리다 스테이트 시절 무릎수술을 받아 40야드 대시 스피드가 약간 느린 편이었다. 따라서 2라운드에서 종합 54번째 지명권을 들고 있던 카디널스가 이름을 부를 때까지 다른 와이드리시버만 5명이 먼저 뽑히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사실 볼딘은 카디널스에서도 브라이언트 잔슨에 이어 2번째로 뽑힌 리시버였다.
그러나 볼딘은 NFL 스카웃들이 자신을 과소평가 했던 설움을 딛고 리그 역사상 가장 화려한 데뷔시즌을 작성, 30일 발표된 AP 기자단의 투표에서 전원일치로 올 시즌 최고신인 공격수로 뽑혔다.
올해 신입생중 유일하게 올프로 팀에 뽑히기도 한 볼딘은 인간성도 좋다. 전날 해고된 데이브 매기니스 감독은 이에 대해 볼딘은 올프로 팀에 뽑히자 감독부부를 프로보울이 열리는 하와이로 초청할 정도로 사람이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매기니스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볼딘의 실력을 알아보고 프리시즌 내내 볼딘을 숨겨뒀다가 시즌 개막전에서 고삐를 풀어줬다. 결과는 NFL 역대 최고 루키 퍼포먼스. 볼딘은 프로 데뷔전에서 터치다운 2개를 포함, 10리셉션으로 217야드 전진했다.
볼딘은 결국 시즌 토탈 101리셉션으로 구단 타이기록을 세웠고 리그 전체 랭킹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1,377 리시빙 야드도 루키로서는 43년만에 최고였다.
한편 서그스는 시즌 최종전에서야 스타터로 발탁됐음에도 불구 쿼터백 색(sack) 12개를 기록한데 힘입어 올해 최고신인 수비수로 선정됐다. 서그스는 지난해 애리조나 스테이트에서 상대 쿼터백을 무려 24차례 쓰러뜨려 대학풋볼 신기록을 수립, ‘탑3’로 뽑힐 ‘쿼터백 잡는 귀신’으로 거론 됐었다.
그러나 볼딘과 마찬가지로 40야드 대시 타임이 느리다는 이유로 10순위까지 밀려났는데 그 화려했던 칼리지 커리어에 걸맞는 활약을 펼친 결과 1위표 23장을 받아 15장을 받은 달라스 카우보이스 코너백 테런스 뉴맨을 제쳤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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