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회 로즈 퍼레이드 표정
삼엄한 테러 경계 속에 새해 첫날 아침 화려하게 펼쳐진 제115회 로즈 퍼레이드에는 80만 여명의 인파가 몰려 신년 아침을 자축했다.
‘음악, 음악, 음악’이라는 주제 아래 ‘스타 워즈’ 영화음악을 작곡한 존 윌리암스가 그랜드 마샬로 나와 49개 꽃차와 23개 밴드를 이끌며 5.5마일에 달하는 패사디나 콜로라도 거리를 누볐다.
지난 2주간 심혈을 다해 제작된 49개의 꽃차들 중 관중들은 특히 높이 100피트로 퍼레이드 역사상 최고인 ‘트와일라잇 존 타워 오브 테러’와 75피트 높이의 용 모양 꽃차, 지난 7월 타계한 코메디언 밥 호프의 추모 꽃차 등에 열광했다.
미국의 최대 신년 행사이자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된 로즈 퍼레이드를 위해 패사디나에는 무장 사복경관 1,000여명이 군중들 사이에 배치됐으며 헬리콥터와 비디오 카메라, 경찰견이 동원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다소 긴장된 분위기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이날 행사에는 여전히 수천만 관중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2004년 로즈 퍼레이드 현장의 이모저모를 스케치해 봤다.
<글 김수현 기자·사진 AP>
◎올해 로즈 퍼레이드에는 100피트 높이의 최장신 꽃차를 포함, 그랜드 캐년의 해빙기를 표현해 그랜드 마샬 트로피를 수상한 꽃차 ‘봄 교향곡’과 용, 코끼리, 문어 등을 형상화한 다채로운 꽃차들이 등장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좋은 자리를 미리 차지하기 위해 전날 와 밤샘한 관중들은 책을 읽거나 게임을 하면서 1일 오전 8시 퍼레이드 개막을 기다렸다. 클로비스에서 온 도나 블롬은 “모든 언론과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된 행사라 알카에다의 타겟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굵게’ 즐기기 위해 현장에 오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이날 테러 위협 수준의 사건은 없었으며 37명이 술 관련 경범 혐의로 체포됐다.
‘과거로부터의 돌풍’ 사우스 패사디나 시가 출품한 꽃차 ‘과거로부터의 돌풍’(Blast From The Past).
◀찰칵- 로즈 퍼레이드가 열리는 동안 어린이들이 콜로라도 블러버드를 행진하고 있는 밴드를 구경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화려한 꽃차
▶따개비와 배 모양을 형상화한 칼폴리대학의 꽃차가 콜로라도 거리를 누비고 있다.
‘밥 호프‘그대는‘미국의 연인’
라카냐다 시가 지난 7월 타계한 코메디언 밥 호프의 추모하며 제작한 꽃차.
‘나도 불래’
한 관중이 오와소 하이스쿨 밴드가 지나가는 동안 플라스틱 호른을 부는 시늉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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