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충격 못벗어나
방송 중단 이틀째를 맞는 라디오코리아(AM 1230) 직원들은 2일 평소보다 다소 늦은 오전 10시께 방송국에 나와 앞으로의 개인 행보에 대해 논의하는 등 어수선한 하루를 보냈다.
이날 라디오코리아 사옥 2층 사무실에 모인 직원들은 주파수 재계약 체결 무산에 따른 방송 중단이란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채 5일 출근할 이장희 사주의 발표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다.
한 관계자는 “다니던 회사가 갑자기 문을 닫았을 때 직원들이 느끼는 감정은 업종에 관계없이 유사할 것”이라며 “사주가 어떤 대책을 세워주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허탈해 했다.
현재 관심은 주파수 변경 등 대안을 통한 방송 재개 가능성. 직원들은 “언젠가 라디오코리아가 동포들을 찾을 수 있는 그날을 기원”한다는 이장희 사주의 작별사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라디오코리아를 통해 영주권을 신청중인 일부 직원들은 암담한 표정이었다.
이민전문변호사들에 따르면 스폰서 회사가 없어지는 즉시 H-1B(임시취업비자), I-130/I-485(영주권 신청서류)를 통해 체류신분 변경을 시도하고 있는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불법체류자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스포츠서울, 한겨레등 계열사가 남아 있는 만큼 회사 합병 등 다른 방식을 통한 체류신분 변경이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게 변호사들의 분석이다.
한 직원은 “방송 중단으로 손해를 입게된 광고주들에게는 환불조치 등을 통한 보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5일 열릴 시무식에서 이 회장의 향후 대책에 대한 언급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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