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화성탐사 로봇 중 첫번째인 `스피리트’(Spirit)가 약 7개월에 걸친 우주여행 끝에 4일 화성 표면에 안착했다.
이에 따라 스피리트는 화성이 생명체가 존재할 만한 곳이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탐사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NASA는 3일 밤 스피리트가 화성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20분쯤 지난 후 이 로봇으로부터 화성표면 안착을 알리는 신호가 지구로 전송돼 왔다고 밝혔다.
이후 스피리트는 암석이 흩어진 평원 한가운데 커다란 돌을 배경으로 서 있는 로봇 본체에 달린 해시계의 모습과 동체의 일부, 화성의 지평선 등을 보여주는 선명한 해상도의 흑백사진들을 촬영, 1억7천50만㎞떨어진 지구로 전송했다.
스피리트를 원격조정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소재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는 화성 착륙 신호가 도착하자 모든 직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성공을 자축했다. 스피리트의 항행담당 팀장인 루이스 다마리오는 그러나 스피리트가 화성의 적도 남쪽에 위치한 `구세브 분화구(Gusev Crater)’내 타원형 지점에 당초 계획했던 대로 정확히 착륙했다고 강조하고 “ “이것보다 더 나은 것을 기대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항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0년 동안 30차례의 화상 탐사가 시도됐으나 이 가운데 12번만 성공했을 정도로 화성탐사는 실패의 위험이 높은 프로젝트에 속한다.
스피리트는 지난해 6월10일 화성을 향해 발사됐으며, 한달 뒤 발사된 쌍둥이 탐사로봇인 `오퍼튜니티’(Opportunity)는 오는 24일 화성에 착륙할 예정이다. NASA는 이번 화성탐사 프로젝트에는 250명의 전문가와 연구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소요되는 비용은 총 8억2천만달러에 달한다.
스피리트는 한때 호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세브 분화구’에 착륙한 후 앞으로 90일동안 동안 화성의 지질을 조사함으로써 한때 화성이 생명체 유지에 필요한 물을 갖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탐사한다.
쌍둥이 로봇인 오퍼튜니티는 반대쪽인 메리니아니 플래넘에 내려 조사활동을 펼친다.
무게 173㎏에 골프 카트 크기로 6개의 바퀴를 갖춘 스피리트는 카메라, 현미경, 적외선 분석시설, 로봇 팔 등을 갖고 있다.
지난 1997년 NASA의 화성탐사선 패스파인더호가 10㎏의 미니 로봇인 소저너를 화성에 착륙시켜 탐사활동을 벌였으나 당시에는 소저너가 수명을 다할 때까지 활동한 범위가 고작 40m에 불과했다.
그러나 스피리트는 화성의 시간 기준으로 하루에만 40m를 움직이며 왕성한 탐사활동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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