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스에도 98-101로 막혀
샤킬 오닐과 칼 말론이 빠진 LA 레이커스(21승9패)를 코비 브라이언트 혼자서 구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레이커스는 4일 LA 스테이플스센터서 벌어진 ‘동향의 라이벌’ LA 클리퍼스(14승16패)와의 ‘원정’경기에서 브라이언트의 시즌 최다 44점·10리바운드 퍼포먼스에도 불구 98-101로 패배, 2004년을 2연패로 시작했다. 19년 커리어만에 처음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말론과 이틀 전 시애틀 수퍼소닉스전에서 오른쪽 다리근육 부상을 입은 오닐은 이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LA 농구형제’ 대결에서 ‘못난 동생’ 클리퍼스가 이긴 것은 26경기만에 단 3번째다.
전날 새크라멘토 킹스에 109-116으로 석패한 클리퍼스도 전력이 100%는 아니었다. 주전 포인트가드 마르코 야리치(발)와 식스맨 바비 시먼스(손목)가 각각 부상으로 결장했다. 그러나 클리퍼스는 간판스타 파워포워드 엘튼 브랜드가 30점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5블락샷을 고루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최근 후끈 달아오른 퀸튼 리처슨은 20점, 코리 머게티는 16점에 10리바운드를 거들었고 포인트가드 덕 오버튼도 시즌 최다 14점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야리치의 결장으로 얻은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했다.
레이커스는 경기종료 1분21초전 브라이언트가 클리퍼스 선수들의 패스를 가로채 덩크슛으로 연결, 3점차로 다가섰다. 그리고는 클리퍼스의 루키센터 크리스 케이먼이 심판오심으로 오펜시브파울을 뒤집어 쓴데 흥분, 골텐딩을 범해 동점을 허용하는 하는 듯 했다. 그러나 데릭 피셔가 동점 프리드로우에 실패 1점차 리드를 지켰다.
피셔는 종료 11초전에도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지만 자신의 골밑슛을 솥뚜껑 같은 손으로 날려버린 브랜드가 파울을 범했다며 펄쩍펄쩍 뛰다 말았다. 레이커스는 이후 작전타임에 이은 기가 막힌 세트플레이로 동점을 이루는 듯 했지만 적시에 경기에 투입된 클리퍼스 백업 포인트가드 키안 둘링이 난데없이 솟아올라 게리 페이튼의 레이업을 블락, 최근 9경기에서 4번째로 승리했다. 반면 레이커스는 최근 9경기에서 6번째로 졌다.
레이커스는 이날 슬라바 메드베뎅코가 시즌최다 18점에 8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한 반면 데븐 조지가 야투 8개에 모두 실패하며 빵점을 기록, 클리퍼스전 패배의 수모를 당했다. 두 팀은 오는 17일 다시 만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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