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 없었지만 기분 안좋아”
정보 즉석 입력… 미정부 감시대상 반감도
한국어로도 안내, 성수기땐 입국지연 예상
비이민비자 소지 외국인들의 미국 입국시 지문 채취와 사진 촬영을 의무화하는 US-VISIT 프로그램이 5일 처음 시행돼다. 이날 LA국제공항의 한인 표정 등을 모았다.
◎…이날 LAX를 통해 입국한 한인 방문자들은 대부분 언론 보도와 항공사를 통해 새로운 보안검색 절차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냐는 태도를 보였으나 일부 한인들은 지문 채취에 대해 반감을 나타내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날 친지 방문을 위해 아시아나항공편으로 LA에 도착한 강병기(57)씨는 “한국에서 신문을 통해 지문채취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으며 통과에도 별 문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업차 LA에 온 이철영(43)씨는 “지문채취 등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지만 미국에서 감시의 대상이 된다는 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LAX 톰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내 70개에 달하는 각 입국심사대에는 유리판으로 된 전자 지문채취 장비와 PC용 카메라와 유사한 모양의 디지털 카메라가 모두 설치됐으며 각 심사대 앞에는 한국어 등으로 새 보안검색 절차를 알리는 안내판이 세워졌다.
새 보안검색 절차는 조국안보부 산하 세관국경국(CBP) 소속 심사관들의 지시로 심사 대상 입국자이 찍은 지문과 사진은 즉시 컴퓨터에 입력된 후 테러 위험자 및 범법자 데이터베이스와 일치 여부가 수 초내에 즉각 확인되는 과정으로 진행됐으며 소요시간은 1∼2분이내였다.
◎…당초 새로운 보안검색 실시로 입국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늘어나 입국자와 마중객들의 불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입국심사를 담당하는 조국안보부 산하 세관국경국(CBP) 측이 심사관을 추가배치하는 등 조치를 취해 이로 인한 큰 혼잡이나 지연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공항 관계자들은 “평소 입국심사대가 20∼30개만 운영되고 있으나 오늘은 시행 첫 날 이어서인지 40개 넘게 오픈했다”고 전하며 “그러나 성수기에 도착 항공기가 몰리는 시간대에는 입국심사가 평소보다 1시간까지 더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나항공 한태근 지점장은 “한 달 전부터 입국시 지문 채취와 사진 촬영 절차에 대한 기내방송을 하는 등 사전 안내에 중점을 둬왔다”며 “시행 첫 날이라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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