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시는 기권승 4강 진출
2연속 그랜드슬램 타이틀에 도전한 US오픈 챔피언 앤디 로딕(미국)이 러시아의 ‘버스데이 보이’ 마랏 사핀과의 풀세트 접전에서 고배를 마셔 4강 문턱에서 탈락했다. 이로써 로딕 대 안드레 애거시의 드림 매치업도 무산됐고 로딕은 세계랭킹 1위 타이틀도 빼앗기게 됐다.
27일(LA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준준결승에서 로딕은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사핀을 상대로 최종 5세트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으나 세트스코어 2-3(6-2, 3-6, 5-7, 7-6, 4-6)으로 무릎꿇었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애거시는 상대인 세바스찬 그로장(프랑스)이 2세트 초반 기권함에 따라 손쉽게 4강에 안착했으며 사핀과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지난해 왼쪽 손목 부상으로 세계랭킹이 86위까지 곤두박질한 사핀은 이날 16개의 범실을 범하며 첫 세트를 맥없이 내줬으나 2, 3세트를 따내며 전세를 뒤집었고 4세트를 타이브레이크에서 내줬으나 최종 5세트에서 포핸드 밸리로 잇달아 키 포인트를 따내며 3시간30분의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한편 여자단식에서는 벨기에 투톱인 탑시드 저스틴 에넹과 2번시드 킴 클라이스터스가 나란히 4강에 올랐으며 스위스의 패태 스나이더는 비너스 윌리엄스를 꺾으며 이번 대회 최대 신데렐라로 떠오른 리사 레이먼드(미국)를 스트레이트 세트로 제압,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에 올랐다. 에넹은 린지 데븐포트를 7-5, 6-3으로 제압, 아멜리 모레스모에 기권승을 거둔 파비올라 줄루아가(콜롬비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또 2번시드 클라이스터스는 6번시드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를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11-9로 따돌리고 세트스코어 2-0(6-2, 7-6)으로 4강에 뛰어올라 슈나이더와 결승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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