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영주권으로 미군에 입대했다가 이라크전에 참전한 육군 사병이 불법체류 신분에도 불구하고 시민권을 취득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멕시코 출신의 후안 에스칼란테 상병으로 그는 육군 당국의 도움으로 오는 11일 시민권 시험을 치른 뒤 시민권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2년 7월 부시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미군에 복무하는 군인에 대해서는 영주권이 없어도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게 한데 따른 것.
4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에 불법 입국한 뒤 시애틀 지역에서 자라난 에스칼란테 상병은 지난 2002년 고교 졸업과 함께 미 육군에 자원 입대했는데 불법체류 신분인 그는 당시 50달러를 주고 구입한 가짜 영주권을 모병관에게 제시하고 입대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칼란테는 지난해 이라크전 발발 초기 이라크 진격부대의 하나인 미 육군 제3보병사단 1연대 소속으로 4개월간 치열한 전투에 참가했는데 육군 당국은 미국을 위해 싸운 그가 추방당하게 하기보다는 미국 시민이 되는 게 국가 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따라 그의 시민권 취득을 도와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민 당국은 에스칼란테의 부모에 대해서는 추방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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