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각 당의 공천작업이 본격화되고 지역별 공천자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수도권과 영.호남 등 전략지를 중심으로 대격돌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부산.경남에서는 이 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우리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한나라당간의 사투가 예상되며 호남지역에서는 민주당과 우리당간 혈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의 경우 한나라당이 권철현(사상) 정형근(북.강서갑) 의원을 공천유력자로 확정한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정윤재 위원장과 이 철 전 의원을 각각 투입키로 했다.
사하을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과 부산 `친노그룹’의 386 대표격인 조경태씨가 2번째 격돌한다. 경남 남해.하동에서는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한 4선의 박희태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장관의 `빅매치’가 유권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에서 열린우리당은 윤덕홍(대구 수성을) 전 교육부총리, 이강철(대구 동) 전 상임중앙위원, 권기홍(경북 경산.청도) 전 노동장관을 내세워 영남권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전북 정읍에서는 민주당 윤철상 의원과 우리당 김원기 고문간의 격돌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전주 완산에서는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과 경찰청장 출신인 민주당 이무영 위원장간 경합이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 도봉을에서는 민주당 설 훈 의원과 우리당 유인태 전 청와대정무수석이, 관악을에서는 우리당 이해찬 의원과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각각 격돌한다.
이밖에 동대문을은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우리당 허인회 위원장이 지난 2001년 10월 재선거에 이어 리턴매치를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