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이형택이 8강까지 올랐던 시벨오픈에서 미국의 앤디 로딕이 챔피언에 올랐다. 로딕은 15일 샌호제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하이스쿨 시절부터 라이벌이었던 마디 피시를 2-0(7-6<15-13>, 6-4)으로 제압,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통산 12번째 우승. 세계랭킹 3위이자 대회 탑시드였던 로딕은 첫 세트 타이브레이커에서 피시에 먼저 3점을 내준 뒤 초고속 서브에 발동이 걸렸다. 13-12로 스코어를 뒤집은 로딕은 피시에 13-13 동점을 허용했지만 절묘한 오버핸드샷을 앞세워 55분 동안의 대접전 끝 첫 세트 승리를 끄집어내고는 기뻐 껑충껑충 뛰었다. 2세트는 40분만에 이겼다. 한편 로딕은 이번 대회서 걸프렌드 맨디 무어의 열렬한 응원 속에 대회 최다 79 에이스를 터뜨리며 챔피언에 올랐고 피시도 72개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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