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식(세탁인)
한국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국민의 의무인 군복무 생활을 마침으로서 국민의 의무를 다하며 권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조그마한 의무를 한 기억은 있는데 권리를 행사한 기억은 없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투표를 내 생각대로 한 기억이 없다. 그 당시 나라의 정치 풍토가 포기를 유발시킨 원인도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미국에서 20여 년을 살아오면서 시민권 자의 권리인 여러 가지 투표에 참석할 기회가 많았다. 빠짐없이 투표에 참석하던 우리 가정은 지난번 투표 때는 기권을 하고 말았다. 투표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어느 것을 선택해야할지 결정 할 수 있는 정보가 없어서 결국 기권을 한 것이다.
타민족의 경우를 보면 투표자를 위해 TV나 라디오 방송뿐만 아니라 신문까지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보고 쉽게 미국사회의 정보를 접하는 것이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우리 한인사회도 투표 때가 되면 각 교회나 단체에서 등록 광고를 통해 절차를 도와주고 있다. 그런데 등록은 많이 했어도 투표 참여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질적인 이민 생활을 하기 위한 노력 중에 가장 중요한 사안은 미국사회 참여와 투표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첫째 길잡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투표 참여율이 저조한 이유 중에 하나가 정확한 정보의 부제도 큰 몫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참여를 하고 싶어도 어떤 제안들이 우리 이민자의 생활에 보탬이 되고 유익하며 옳은가를 판단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니 잘못된 투표를 하기 보다는 아예 기권을 선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한 것으로 보인다. 투표에 대한 참여 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한인사회의 리더들이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또한 투표 등록만 하고서 실제 투표에 참석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한인사회의 위상과 권리를 위해서 한사람이라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기를 촉구한다.
아울러 투표 내용에 대한 한글 설명서가 한인사회에 필요함을 덧붙여 말하고싶다.
한글 설명서가 있다면 올바른 투표를 하는데 도움이 되고 나아가 한인사회와 2세들의 권익 신장에도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2004년 3월에는 주민 발의 안 및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다. 부디 우리 한인들도 많이 참여하여 시민으로서 권리를 행사하고 질 높은 이민생활의 길잡이가 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한인사회에 소견을 피력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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