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나세스 순회법원
-변호인단 항소 예정
워싱턴 일대를 공포로 몰아 넣었던 연쇄저격범 존 앨런 무하마드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졌다.
버지니아 매나세스 순회법원의 리로이 밀렛 판사는 9일 “무하마드의 범죄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악한 것이었다”고 사형 선고 이유를 설명하면서 오는 10월 14일을 집행 날짜로 정했다. 이 날짜는 무하마드 변호인단의 항소가 받아질 경우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무하마드는 이날 공판에서 연쇄저격 사건에 관련된 사실을 적극 부인하면서 판사에게 “미 헌법을 우롱하지 말라”고 말했다.
배심원단은 작년 11월 매나세스에 소재한 주유소에서 딘 마이어스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무하마드에 사형을 권고한 바 있다. 워싱턴 지역에서 총 10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저격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무하마드는 마이어스 케이스로 두 개의 항목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밀렛 판사는 사형을 확정하거나 무기형에 처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변호인단은 무하마드가 전과가 없으며 사형에 처해질 경우 자녀에게 끼칠 영향 등을 들어 선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변호인단은 또 무기형을 선고받은 리 보이드 말보와도 형평이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무하마드 변호인단은 버지니아주가 총을 직접 쏜 혐의자에게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법을 근거로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지난 6주간의 공판에서 총을 쏜 장본인이 누구인지 결정인 판단을 내리지 못했으며 말보가 쏜 저격범이었다는 증거도 많이 확보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이에 맞서 “총을 누가 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버지니아 주법은 살해 동기를 제공한 사람에게도 사형 선고를 내릴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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