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북비 대폭 낮춰
-가족 찾기는 무료
그동안 명맥만 유지해온 미주동포들의 방북과 북한내 이산가족 찾기 및 상봉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미주지역의 대표적인 친북단체인 재미동포전국연합(이하 전국연합)의 워싱턴 지부(지부장 주남훈)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금년도 북한 방문사업 방안을 밝혔다.
주남훈 지부장은 “전국연합 차원에서 최근 북한 해외동포원호위원회와 미주동포들의 방북에 관한 협의를 마쳤다”며 이산가족 상봉 적극화, 북한 가족찾기, 5회의 방북일정, 일반인 방북등 5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낮 한성옥에서 마련된 회견에는 최정열 전국연합 고문, 최인종 동부연합 통일분과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산가족 찾기 사업에 대해 주 지부장은 “더 이상 고령화된 동포들의 방북을 미룰 수 없으며 이산의 아픔을 씻는다는 민족애의 차원에서 가족상봉 사업을 추진한다”며 가족이 북한에 생존해 있고 주소가 확인된 동포들은 누구나 방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북한 당국이 모든 방북자들에 쌀, 비료 지원 명목으로 받던‘입북비’도 인하됐다.
주 지부장은 “올해부터 입북비 3천달러를 2천달러로 낮췄으며 수입이 전혀 없는 노인은 신청경비 3백달러만 받는다”고 밝혔다.
그동안 생사나 주소를 몰랐던 북한내 가족을 찾아주는 사업은 무료로 실시되며 신청 후 확인까지에는 1년 이상이 걸린다. 신청은 주남훈 지부장이 접수한다.
이산가족을 찾는 북한 방문은 올해는 3월, 5월, 7월, 9월, 11월등 다섯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전국연합은 이와함께 실업인, 의학자, 과학자, 특수 기술자, 문화예술인, 체육인, 종교인등 전 분야에 걸쳐 일반동포들의 방북도 돕는다.
주 지부장은 “15명 이상 단체만 구성하면 방북할 수 있으며 다만 평통은 단체가 아닌 개별 자격으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워싱턴 평통협의회(회장 김응태)가 추진해온 방북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방문지역은 평양과 묘향산으로 국한되며 일부 백두산 관광도 가능하다.
이번 방북사업을 주관하는 재미동포전국연합은 북한 당국이 인정하는 미주 한인사회의 민간창구로 그동안 방북사업을 전담해온 기구. 본부는 뉴욕에 있으며 현 회장은 LA 지역의 현준기씨.
미주 이산가족의 북한 방문은 전국연합의 주도로 1992년 북핵 문제가 불거져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활기를 띠었으나 이후 급감하기 시작, 북한의 주요 명절 등에 맞춰 비정기적으로 극소수만이 가족을 상봉하는 등 명맥만 유지해왔다.
문의 703-629-2029.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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