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평화포럼-‘무조건 원조 불가’ 한 목소리
북한 인권상황이 개선되고 한반도에서 핵 위협이 분명히 제거될 때까지는 김정일 정권에 어떤 원조도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높아가고 있다.
허드슨 연구소의 마이클 호로위츠 수석연구원은 9일 워싱턴 DC내 레이번 하원빌딩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포럼’에서 “전세계에 테러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대가로 한 경제 원조 약속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호로위츠 연구원은 “미 정부는 북한의 인권상황이 나아지지 않고는 어떤 협상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폴란드에서 열린 북한인권 포럼 참석자들이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도 같은 원칙이었다”고 말했다.
세계 인권단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3월2일까지 폴란드 바르사뱌에서 열린 제5회 ‘북한인권·난민문제 국제회의’를 갖고 북한 민주화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으며 지난 9일에는 참석자들의 서명이 담긴 서한을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미 종교자유위원회 마이클 영 위원장도 “북한 인권문제는 6자 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 위원장은 “러시아나 동독 등 구 공산세력의 붕괴는 내부 인권 폭압 상황이 폭로되면서 가능했다”며 “인권과 경제, 안보 문제는 결코 서로 분리시킬 수 없다”고 역설했다.
영 박사는 또 “지금까지 북한은 수없는 협약을 파기했다”며 “현재도 협상 수단이 핵 위협 밖에 없기 때문에 폐기 약속은 지켜질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황영경 연구원(헤리티지재단 동북아시아 정책분석관), 장윤옥 한세대교수, 덕 엔델슨 하원 입법보좌관, 에드워드 로이스 하원의원, 애닛 렌토스(전 유럽 난민)씨 등이 북한 민주화를 위한 민간단체의 역할, 탈북자들의 현실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편 이날 뉴욕과 뉴저지에서 한인 5천명의 이름이 담긴 북한자유법안 지지 서명서도 에드 로이스 의원(태평양 소위 위원)에게 전달됐다.
아시아태평양인권협회(회장 유천종 목사) 주최로12일까지 열리는 ‘한반도평화를 위한 국제 포럼’에는 김성호 목사(6.25 납북자 가족협의회 이사장), 김홍도 목사(금란교회), 피영민 목사(한기총 국제위원장) 등 다수의 본국 교계 지도자들과 김석현 목사 등 워싱턴 지역 한인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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