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TV 한인세탁업계 관련 보도
▶ 아시안 아메리칸 저널리스트협
워싱턴 지역방송 CBS-TV(채널 9)의 한인세탁업계 왜곡 보도가 전국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아시안계 언론인들의 모임인 ‘아시안 아메리칸 저널리스트 협회(AAJA)는 CBS가 지난달 27일 방영한 뉴스에서 대형 세탁업소인 ‘드라이클린 디포’를 몰아내려 한 그룹의 인종을 밝힌 의도가 의문스럽다고 해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앤드루 헤이워드 CBS 뉴스 사장 앞으로 지난 8일 발송된 서한에서 AAJA는 이 그룹을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적시함으로써 사업주들의 민족성이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드라이클린 디포를 저항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으나 보도에서는 그러한 전제를 뒷받침할 만한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서한은 또 특정 인종을 언급함으로써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을지 모르지만 아무런 설명이 없어 무책임할 수 밖에 없었다 CBS는 사업자들을 거론하면서 얼마나 자주 ‘백인’ 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느냐고 따졌다.
이와 함께 서한은 CBS가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와 상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송을 내보냈다는 사실이 더욱 어처구니 없다면서 대형업소를 반대한 한인세탁업자들이 개인 사업자들인지, 이들 업소 간에도 가격 차이가 있는지 등 보다 적절한 내용을 다뤘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AAJA가 CBS의 인종차별적 왜곡 보도를 항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워싱턴한인연합세탁협회도 미주총연과의 협력 대응을 고려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한인연합세탁협의 이길용 회장은 사실 우리가 먼저 공식항의를 했어야 했지만 드라이클린 디포를 오히려 도와줄 수 있다는 판단에 조심스럽게 다루려 했다며 한인 단체장 회의와 이사회를 통해 의견이 수렴되는 대로 구체적인 대응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주용 사무총장도 상대가 드라이클린 디포 만이 아닌 주류 언론도 포함돼 힘든 싸움이라는 생각이지만 대응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 전국세탁협회(NCA)도 CBS가 한인 세탁인들을 별도로 분류, 지목해 다룬 보도가 모욕적이라고 보고 ‘세탁업 바로 알리기’에 힘을 기울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 왜곡 보도 문제는 10일 한인연합회관에서 열리는 단체장 회의에서 집중 논의됐으며 한인연합세탁협도 11일 이사회에서 대응책 마련을 위해 중지를 모을 계획이다.
1981년에 창립된 AAJA는 언론계에 종사하는 2,000 아태계 기자, 편집자, 관리직 종사자들이 가입한 단체로, 아태계 커뮤니티에 대한 정확한 보도와 아태 언론인 확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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