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항의하는 동포들의 시위가 14일 대사관 앞에서 열리고 있다.
14일 대사관 앞서
40여명 무효 주장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에 항의하는 여론의 역풍이 모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에서 미주지역 첫 규탄집회가 열렸다.
탄핵무효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워싱턴 동포, 유학생 모임(가칭)의 회원 40여명은 14일 저녁 워싱턴 D.C. 소재 주미대사관 앞에서 평화 촛불집회를 갖고 야 3당에 의한 노 대통령 탄핵가결을 강력 성토했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동포들은 “부패 원조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탄핵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며 “탄핵안을 즉각 무효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야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 국가를 혼란에 빠뜨렸다”며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메릴랜드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모씨(36, 여)는 “이번 탄핵은 총선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세력들이 연합,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나라를 수구로 회귀시키려는 작태”라며 “국민들을 의식하고 두려워할 줄 아는 그런 정치인들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5시부터 1시간여동안 촛불과 피켓을 든 채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야 3당을 규탄했다.
또 워싱턴 동포들에 보내는 호소문과 탄핵안 가격을 주도한 이들을 4.15 총선에서 국민의 이름으로 심판하자는 등 3개항이 담긴 ‘우리의 주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오는 20일(토) 저녁 7시 애난데일의 K마트 앞에서 2차 집회를 갖기로 했다.
한편 한국에서는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사태를 규탄하는 시민, 단체들의 국민적 저항운동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