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열차 테러 배후에 9.11 테러의 주범으로 간주되는 알카에다 세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보가 입수됨에 따라 뉴욕, 워싱턴, 시카고,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볼티모어, 마이애미 등 전역의 주요 열차 및 통근 지하철 도시들은 역사 주변과 열차 및 승객 등을 상대로 한 보안 경계령을 대폭 강화했다.
애서 허치슨 국토안보부 국경교통안보국장은 이와 관련해 “미국내 취약지역에서 스페인 마드리드 열차 폭탄테러와 유사한 테러가 일어날 가능성이 엄존한다는 사실이 우리의 우려를 깊게하고 있다”면서 “알카에다가 또 우리에 대한 궤멸적 공격을 시도하려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열차 및 지하철 교통당국도 “미국의 열차 및 지하철 체계가 테러 공격에 절대적으로 취약하다”면서 대량교통수단인 열차 및 지하철이 장차 다른 대규모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문을 50개주 전역과 주요 도시에 하달했다.
테러 관계당국은 특히 열차와 지하철 승객의 경우, 항공기와는 달리 대부분 특별한 신분조사나 수하물 검색없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어 항공기에 비해 테러에 훨씬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내 지하철 및 열차 이용률이 제일 높은 뉴욕시 당국은 이번 주부터 주요 정류장과 역사, 철로 및 터널, 교량 등에 대한 보안 경찰 요원 배치를 대폭 증강하는 한편 특별 탐색조와 탐색견을 동원한 폭탄위험물 탐지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워싱턴도 뉴욕시 당국의 대(對)테러 경계와 비슷한 조치를 취하고 역사와 차량별로 폭발물 색조를 정기적으로 배치해 운영하는 한편 의심스러운 수하물이나 물건 또는 테러용의자나 행동을 발견할 때에는 즉각 관계당국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대(對)테러 당국 관계자들은 “미국내 열차나 지하철을 겨냥한 테러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가 입수되지는 않았다”면서 마드리드 테러 참사를 계기로 상대적으로 폭탄 테러공격에 취약한 지하철과 열차 안전에 대한 경고조치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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