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V 드라마씨티 3류인생 역할… 이미지변신 선언
“내가 느끼할거라는 편견을 버려!”
탤런트 오지호(29)가 이미지 변신을 선언했다. 오지호는 KBS 2TV 드라마시티 ‘손수건을 흔들며’(연출 김평중)에서 실업자 찬기역을 맡아 열연했다. 찬기는 하는 일 없이 놀고 먹으며 여자에게 빌붙어 사는 3류 인생이지만 밝고 코믹한 성격을 지닌 인물이다.
오지호는 이번 역할에 대해 “한심하지만 마음이 따뜻하기 그지없다. 여자가 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인생을 반성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오지호는 지난 2000년 개봉된 영화 ‘미인’에서 가슴아픈 사랑에 점점 무너져가는 역할을 맡아 이후 줄곧 어둡고 우울한 이미지로 비쳐졌다.
그는 “‘미인’으로 인해 유명해지긴 했지만 이후 이미지가 고정되는 것이 부담된 것은 사실이다”며 “원래 나는 전혀 그렇게 심각한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미지 탈피를 위한 노력으로 지난해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에 출연해 망가지는 모습도 감수했고,영화 ‘은장도’에서는 쟁반으로 중요한 부위만 가리고 춤을 추는 ‘모험’을 강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밝고 코믹한’ 오지호의 이미지를 떠올리기가 쉽지 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었다.
오지호는 이번 드라마 출연과 함께 2주전 홍콩에서 개봉한 영화 ‘천상인간’(감독 조순기·제작 홍콩 만다린 프로덕션)을 통해 본격 연기 변신에 나섰다. 오지호는 이번 영화에서 명품만 밝히는 애인과 갈등을 겪으며 대만인 여행가이드와 새로운 사랑에 빠지게 되는 준후 역할을 맡았다.
/스포츠투데이 허재원 hooah@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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