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 ‘불새’ 찰떡호흡 과시

동료애? 아니면….

톱스타 이서진-이은주 콤비가 요즘 남다른 동료애(?)를 과시하고 있어 주변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공동주연을 맡고 있는 MBC 새 미니시리즈 ‘불새’(극본 이유진·연출 오경훈) 제주 로케 현장에서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 않고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제작발표회에서는 서로에 대한 호감을 스스럼없이 털어놓아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다소 성급한 판단이지만 몇몇 관계자들은 26일 “제주도에서 촬영의 상당 부분이 진행된다는 점,남녀 톱스타 콤비가 핑크빛 소문도 불사(?)하는 연기호흡을 과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 SBS ‘올인’을 자꾸 생각나게 한다”며 이은주-이서진 사이에 감도는 각별한 느낌을 드라마의 ‘대박 조짐’으로 점치고 있기까지 하다.

이은주-이서진 콤비는 25일 오후 7시 제주도 남제주군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입이라도 맞춘 듯 ‘최고의 상대역을 만났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먼저 이서진은 “이은주를 만나기 전부터 그녀에 대해 무척 남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대개 초반부에는 교감을 갖기 힘든데 이은주가 열린 마음으로 내 연기감정을 잘 받아주고 있어 별 어려움 없이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에 가장 먼저 캐스팅된 이서진은 자신의 상대역으로 이은주를 제작진에게 적극 추천했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은주는 “(이)서진 오빠와 촬영장에서 연기뿐만 아니라 사적인 얘기도 자주 나누고 있다”며 “주변을 잘 챙겨주는 자상한 사람”이라고 이서진을 치켜세웠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쯤 중문 해수욕장에서 펼쳐진 촬영에서도 질투가 날 정도의 친근함을 과시했다. 이날 해수욕장 촬영분은 바닷가를 거니는 장면이었는데 연출자의 ‘컷’ 사인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은 계속 두 손을 꼭 잡고 백사장을 다녔다.

‘불새’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다정한 모습을 애써 태연하게 지켜보며 “감정을 일관되게 끌고 가기 위해 카메라가 멈춰도 손을 잡고 있는 거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은주-이서진 콤비는 제작발표회 다음날인 26일 오전 3시 서귀포 모 별장에서 아슬아슬한 키스신을 촬영했다. 한 제작진은 “두 사람이 서서 키스한 후 침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머리가 서로 부딪쳐 NG가 난 것 외에는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촬영이 진행됐다”고 당시의 화기애애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대장금’ 후속으로 편성된 MBC 새 미니시리즈 ‘불새’는 4월5일 첫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남제주군(제주)=허민녕기자 tedd@sportstoday.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