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활동가 조병웅씨
대한부인회 창립 문종귀씨
워싱턴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반정부 활동가 조병웅씨(62)와 재미대한부인회 창립자 문종귀씨(89)가 잇따라 타계했다.
조병웅씨는 몇 년째 간경화 등 지병으로 고생하다 지난 2월5일 훼어팩스 이노바 병원에서 숨졌다. 그러나 장례를 치뤄줄 가족이 없어 사망 한달 뒤인 3월5일 애난데일 노바대학 건너편 천주교 묘지에 안장됐다.
장례식에는 조씨가 출석했던 제일순복음교회 최용우 목사 , 박윤식 목사, 박문규 목사, 윤순규 장로 등 7명만이 참석, 쓸쓸함을 더했다.
D.C. 의사당 부근에서 구두 수선점을 했던 조씨의 삶 후반기는 부인과의 이혼에다 경제적인 어려움까지 겹쳐 순탄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훨스처치의 한 노인아파트에서 연금으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가 한인사회에 알려진 건 몇 차례의 반정부 시위 때문. 태권도 고단자인 그는 81년 전두환 대통령 방미시 워싱턴 동포 환영회가 열린 D.C. 힐튼호텔 앞에서 제지하던 청와대 경호원들과 격투를 벌이기도 했다.
조씨는 그후로도 노태우 대통령 방미시 한국 민주화를 촉구하며 백악관 앞에서 단독시위를 했으며 98년 김대중 대통령 방미시는 백악관 앞에서 ‘DJ는 빨갱이’라 주장하며 단독시위를 벌였다.
문종귀씨는 지난 23일 소천했다.
그는 한미부인회와 함께 워싱턴 여성계의 한 축이었던 재미대한부인회를 1981년 5월 창립한 주인공.
이 단체는 요리강습, 꽃꽂이, 경로잔치, 구정잔치, 장한 어머니 선정등 봉사활동을 해왔다.
문씨의 남편은 태권도 청도관의 창시자로 지난해 93세를 일기로 사망한 이원국 옹. 슬하에 이영길, 명길 두 형제를 두었다. 언론인 문명자씨가 여동생이다.
문씨의 장례식은 25일 디메인 퓨너럴 홈에서 치러졌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