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칼부림에 한인사회 충격
지난 23일 새크라멘토 한인사회에 발생한 50대 한인(유재구씨) 칼부림 사건이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새크라멘토는 수십 년 동안 조용하고 평화로운 지역으로 타 지역에 모범이 되어왔었던 한인사회여서 그 여파가 클 것으로 내다보인다.
부상당한 이은재씨 부부와 그의 가족들 역시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악몽에 시달리며 대인 기피 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인 이순분씨는 금요일(26일) 오후에 병원에서 퇴원하여 현재 집에서 요양중이며 용의자 유씨는 면회가 거부된 상태로 수감 중이다.
유씨를 잘 아는 한인들은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이나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도움 준 사람을 해친 것은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기에 안타까울 뿐이라는 반응이다.
주위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유씨는 평소 피해자 부부와 절친한 관계였기 때문이다.
유씨는 한국에서 동거한 여자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두고 있으나 법적으로는 무관한 관계이며 불법체류자 신분이었기에 한번도 만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20년 동안 동거녀와 아들 뒷바라지를 위해 한국에 아파트까지 마련해 주고 수시로 생활비를 보내 왔었다고 한다.
함께 로즈빌 벼룩시장에서 장사하는 한인들은 토요일 아침에 삼삼오오 모여 1년 반전부터 한국의 아들과 동거녀와 연락이 잘 되지 않아 유씨가 마음 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유씨는 혼자 어렵게 살면서 한국 식구들을 뒷바라지했으나 돌아갈 곳을 잃은 후 배신감에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에 시달려 왔으며 몇 달 전부터는 이상한 행동을 보여 왔다한다.
지역 교민들은 불법 체류자한인들을 위한 어떤 대책이 있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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