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새벽 한인타운 주택침입 2인조에 총격 살인혐의
20대 송윤호씨 1명은 달아나
20대 한인남성이 새벽에 자신의 승용차를 훔쳐 달아나려던 2인조 라틴계 절도범에게 총격을 가해 절도범 1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총을 발사한 한인남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이 남성을 살인혐의로 입건했다.
LAPD에 따르면 5일 새벽 4시15분께 LA한인타운 인근 윌튼 플레이스와 메이플우드 애비뉴 근처에 있는 가정집에서 라틴계 절도범 2명이 집 동쪽 드라이브웨이에 주차된 95년형 흰색 혼다 시빅 승용차 유리창을 깨고 차를 밀고 도주하려고 시도했다.
이 순간 차주 송윤호(26)씨가 권총을 들고 집안에서 뛰어나와 절도범들을 향해 한 발의 총격을 가했으며 절도범 중 한 명인 25세 남자가 상체에 총을 맞고 쓰러졌다. 총격을 받은 절도범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다른 한 명은 뛰어 달아났다.
경찰은 송씨부자를 연행해 조사를 벌였으며 송씨를 이날 오전 11시께 살인혐의로 입건했다. 송씨는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다운타운 파커센터 구치소에 수감됐다.
할리웃경찰서 살인과 마이크 스래셔 수사관은 “절도 용의자들은 사건발생 당시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다”며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치명적인 폭력을 사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송씨를 살인혐의로 체포한 배경을 밝혔다.
경찰은 송씨가 자신이 사용한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지하고 있었으며 절도범들이 송씨의 차를 훔치기 위해 사용한 공구를 증거물로 압수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또 훼손된 송씨의 승용차를 할리웃에 있는 경찰 토잉야드로 견인해 지문 등 증거물 채취 작업을 벌이고 있다.
총격이 발생한 주택 바로 옆 아파트 3층에 사는 한인 정건용(64)씨는 “새벽 4시께 1발의 총성에 이어 2번의 비명소리를 들었다”며 “한참 있다가 바깥에 나와보니 경찰차 10여대가 출동해 있었으며 옆집에 사는 송씨 부자가 수갑을 차고 길거리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체포된 송씨는 사건이 발생한 가정집에서 아버지 등과 함께 살아왔으며 평소 대학생으로 보이는 젊은이들이 자주 집에 드나들었다고 한 이웃은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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