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라이어’ 엽기장면 능숙한 연기
앗! 주진모가 공형진의 입술을 빼앗았다.
최근 이런 엽기적(?) 사건이 벌어진 것은 다름 아닌 영화 ‘라이어’(감독 김경형·제작 씨앤필름)에서다. ‘라이어’는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영화다.
주진모는 바로 그 거짓말이 비롯되게 만드는 장본인으로 등장하는데 자신의 거짓말이 탄로날 위기에 봉착하자 그만 공형진의 입술을 훔치는 엽기적 행각으로 또 한번의 거짓말을 양산해낸다.
주진모는 특히 코믹한 이 상황에서 ‘격렬하게’ 키스를 퍼부어 눈길을 모았다. 또 별안간 입술을 도둑맞은 공형진은 특유의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야릇한 연기를 펼쳐 역시 ‘코믹연기의 달인’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12일 서울극장에서 첫 언론시사회가 끝난 뒤 ‘키스신’ 소감을 묻자 주진모는 “더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당시의 곤혹스러움을 전했다.
공형진 역시 “한번 해드릴까요?”라고 반문하며 엽기 키스신의 연기가 적잖이 어려웠음을 털어놨다. 두 배우는 또 ‘키스신’ 촬영을 앞두고 서로 “어차피 해야 한다면 빨리 시원하게 끝내자고 약속했으나 결국 NG가 몇 차례 났다”고 떠올렸다.
‘라이어’는 1983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된 후 지금까지 세계 40여개국에서 롱런하고 있는 레이 쿠니 원작의 연극 ‘Run For Your Wife’를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평범한 택시기사가 거짓말에 휘말리며 결국 이중생활이 탄로나는 이야기를 상황 코미디로 그려냈다. ‘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김경형 감독이 만들었으며 ‘웃음의 대가’인 임현식 손현주 등이 생생한 코믹연기를 펼쳤다.
/스포츠투데이 최윤정기자 anemone@sports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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