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현재 상영중인 영국 코미디의 리메이크 ‘레이디 킬러’(The Lady Killers)를 보러 갔을 때 이 영화도 다른 리메이크처럼 원작보다 못하지나 않을까 하고 우려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탐 행크스와 재주 있는 앙상블 그룹이 나오는 이 영화는 내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코엔 형제 감독은 원작의 골자만 추려내 무대를 깊숙한 미 남부로 옮긴 뒤 인물들을 아주 즐거운 미국인들로 잘 묘사했다.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특수한 성질들에 초점을 잘 맞춘 민속 우화 같은 영화다. 이 영화는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이 좋다는 원리에 바탕을 둔 모든 면에서 잘 만든 코미디다. 선은 승리하고 악인들은 실패한다는 얘기다.
영화는 다분히 마크 트웨인과 에드가 알란 포 그리고 다른 여러 작가들의 영향을 받고 있다. 우리들을 전자시대로부터 끄집어내 상상과 변덕과 웃음이 있는 즐거운 세상으로 안내하는 상냥한 모습의 영화다. 원작은 영국으로부터 온 흥미만점의 코미디였다. 그 것을 바탕으로 코엔 형제는 대단히 독창적인 미국판을 만들어냈다.
한 평론가는 인물들의 성격 묘사가 부족하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 의견에 반대다. 신나는 음악을 배경으로 모든 인물들이 다채로운 연기를 잘 해 우리로 하여금 이 클래식 코미디의 재미를 다시 한번 경험하게 해주었다.
해리엣 로빈스
(LA 영화비평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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