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급 등 고위직은 한국파견 많아
현지채용 인력은 거의 실무직 배치
미 진출 한국기업들의 인력 현지화가 9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들이 경영진은 본국 출신이 맡고 있어 실질적인 경영의 현지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수출입은행이 2002 회계연도 기준 투자액 1,000만 달러 이상 미국내 61개 법인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에 고용된 현지 인력은 총 1만687명, 한국 파견 직원은 1,115명으로 90.5%가 현지인을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중 임원직에 채용된 현지인은 71명으로 한국에서 파견된 101명보다 적었다. 이는 전 세계 318개 한국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현지인 임원 비율이 한국인 임원보다 두 배 높았으며 유럽 지역의 경우 현지 임원이 965명, 본사출신 임원이 83명에 비해 크게 적은 숫자다.
이같이 미국에서의 현지인 임원이 적은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한국 기업 핵심인력의 상당수가 미국에서 공부했다”며 “이 같은 점이 고려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회사 중대 안건의 최종 결정을 내리는 임원진은 아무래도 본사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온 임원진이 본국과의 의사 소통에는 장점이 있겠지만 미국식 기업문화 인식부족, 현지인 직원과의 의사소통 문제 등으로 신속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치열한 기업 경쟁속에서 성장에 장애도 될 수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LA무역관과 남가주상사지사협의회가 집계한 2002년말 현재 남가주내 주요 한국 대기업들의 현지인 및 본사 파견 직원들의 현황을 보면 현대자동차가 현지인 580명(본사파견 16명), 대한항공이 현지인 491명(69명), 아시아나 항공 현지인 113명(11명), SK그룹 현지인 36명(3명)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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