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참이슬’등 도수 낮춘 21도 소주 내달 첫 선
젊은 층 순한 술 선호로 ‘산사춘’등 약주도 약발
순한 술이 뜨고 있다. 올 초 21도로 낮춰 나온 진로의 ‘참이슬’ 과 두산의 ‘산’이 오는 5, 6월 LA에 선보인다.
한국산 술들이 순해진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산’ ‘참이슬’ 등 한국산 소주가 각각 오는 5-6월 현재의 22도에서 1도씩 도수를 낮춘 신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산사춘’ ‘백세주’ 등 도수가 증류주보다 낮은 양조주 시장도 꾸준히 커져 산딸기를 주원료로 한 ‘복분자’가 5월께 출시되며, ‘삼겹살에 메밀 한잔’ 등 알콜 농도 18%의 술도 수입 검토 중이다. 마켓업계에 따르면 소주 10병을 기준으로 할 때 산사춘과 백세주가 4~5병씩 나갈 만큼 1년 새 약주시장이 급성장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저도수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데다, 백세주와 산사춘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소비계층을 열었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 소주시장은 천년의 아침, 고바우, 참소주 등이 참이슬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줄줄이 패하면서 수입업자들이 약주시장에 눈을 돌리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약주시장의 후발주자인 산사춘의 경우 신세대 스타 이효리를 내세워 비디오와 TV, 빌보드, 모빌 빌보드 등 비주얼 매체광고에 주력하는 한편 도우미가 마켓·식당 등을 직접 방문, 홍보하는 프로모션으로 약주시장을 50~60% 잠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 수입업체 ‘캘트라’의 박기홍 사장은 “술의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젊은 층과 여성들이 저도수를 선호해 도수가 점점 낮아지는 추세”라며 “지난 2월 서울서 출시된 알콜 농도 21%의 신제품을 5월 경 미주에 시판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이슬?백세주를 수입하는 ‘KM머천츠’의 이승상 매니저는 “한국은 이미 22도 술이 밀려난 상태”라며 “21도 참이슬의 레이블 승인을 기다리는 중으로 6월말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산사춘 수입업체 ‘삼화 인터내셔널’의 강현구 사장은 “기존의 맥주·소주 소비층과는 다른 새로운 수요계층이 형성되고 있다”며 “올해 산사춘과 잎새주를 합쳐 총 프로모션 비용을 70만 달러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진로는 2001년 2월 23도에서 22도로 내린 참이슬을 내놓았으며, 두산은 2001년 1월 수도권 소주시장에서 처음으로 알코올 도수를 22도로 낮춘 산 소주를 내놓아 저도 알콜 소주 바람을 주도한 바 있다.
<김수현 기자>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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