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의사당 앞에서 시위
오는 28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북한자유법안’ 지지 시위 행사를 앞두고 관련 모임들이 연이어 열리고 있다.
디펜스포럼재단(회장 수전 숄티)은 23일 레이번 하원빌딩에서 ‘북한 인권탄압 포럼’을 열어 탈북자들의 증언을 청취하고 이번 시위의 의미와 중요성을 홍보했다.
포럼에는 한국 ‘북한 민주화를 위한 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 등에서 13명의 탈북자들이 참석, 북한의 인권 억압상을 폭로하면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탈북자들은 24일과 25일 워싱턴지역의 한인교회를 방문해 북한 실상을 알리며 26일과 27일에는 정부 기관과 인권단체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 실태를 증언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서 강철환(해체운동본부 설립자)씨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1990년대부터 붕괴되기 시작한 경제를 살리기 위한 원조 요청이 목적일 것”이라며 “지난 97년 경제 개혁의 기회가 있었으나 기존 체제를 유지하기에만 급급함으로써 실패했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한국 정부가 UN에서 두 번씩이나 북한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볼 때 북한 주민들을 진정 동족으로 여기는지 의심스럽다”며 “북한민주법안 통과만이 유일한 희망”이라고 주장했다.
92년 독일에서 망명한 건축가 출신의 김용성씨는 “내가 북한을 탈출한지 12년이 넘었지만 한국이나 서방세계가 북한의 참상에 대해 무지한 것은 마찬가지”라고 개탄하면서 “오히려 관심이 적어지는 것 같아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정치범 수용소 출신으로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고문을 받았던 김태진씨는 “평양에 있는 두 교회는 선전용일 뿐 진짜 신앙인들은 지하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다”고 폭로했다.
디펜스 포럼재단의 숄티 회장은 “북한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각계 각층의 탈북자들의 증언을 듣고자 노력했다”고 포럼 취지를 설명했다.
‘북한민주화를 위한 정치범수용소해체운동본부(공동대표 안혁.강철환)는 지난해 6월 정치범 수용소 출신 탈북자들이 중심이 돼 창립됐으며 정치적 목적을 분명히 하고 북한의 인권탄압상을 폭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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