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 스티브 오킨에게 사형 집행 명령이 떨어졌다.
연방 대법원은 지난 1987년 볼티모어 카운티에 거주하는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았던 오킨의 사형 집행 취소 청원을 기각, 예정대로 형이 집행되게 됐다.
연방 대법원의 판결이 있은 지 두 시간 후 메릴랜드주 판사는 오킨의 형집행 날짜를 6월로 확정했다.
오킨(42)은 이보다 앞서 두 번이나 형 집행 날짜가 잡혔었으나 계속 연기됐었다.
오킨은 오는 6월 14일 이후 5일 내에 약물 주입에 의해 사형을 당하게 되며 더 이상의 연기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오킨의 사형 집행은 1998년 이후 주에서는 처음이며 25년전 메릴랜드주가 사형제도를 다시 도입한 이후 네 번째다.
연방대법원 사면 청원 기각
98년 이후 메릴랜드에서 처음
1987년 11월 오킨은 갓 결혼한 20세 여성과 자신의 처제, 메인주에 있는 한 모텔의 종업원 등 16일 동안 세 명을 살해했다.
법원 진술에 따르면 오킨은 메릴랜드주 화이트 마쉬에 거주하던 돈 마리 가빈의 집에 침입, 머리에 두 방의 총격을 가하는 잔인한 방법으로 첫 희생자를 만들었다.
오킨은 볼티모어 카운티의 한 아파트에서 처제를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받았으며 모텔 종업원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무기 징역형이 선고된 바 있다.
오킨의 변호사는 “끝까지 오킨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싸우겠다”며 “어떤 새로운 케이스가 도움이 될지 법정 기록을 샅샅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오킨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최후 수단은 주지사에게 사면을 요청하는 것이나 얼릭 주지사는 사형제도를 지지하고 있다. 얼릭 주지사는 그러나 “올라오는 모든 사면 청원을 자세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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