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동포적 지원 호소
▶ 장종철 MD체육회장-부모 고향...50여 친척 거주
열차 폭발 사고로 인한 참사를 겪은 북한 용천에 대한 온정이 세계 각지에서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지만 장종철 메릴랜드체육회장의 마음은 편치가 않다.
용천은 부모의 고향이자 인동 장씨의 집성촌이 있어 50여명의 친척이 여전히 그 곳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척들은 사고가 난 용천역에서 10km 가량 떨어진 농장지대에 거주하고 있어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가 없어 장 회장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장 회장의 부모 장옥균(84)·정선자(80)씨는 평북 용천군 북중면 동성리 18가 97번지에서 살다 1.4 후퇴 때 부산으로 피난, 지금까지 거주하고 있다. 장 회장은 1952년 부산에서 출생했지만 부모의 고향이 있는 이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달랐다.
1989년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그 곳의 한 교회에서 북한 돕기 운동을 조용히 벌이던 이관숙 목사를 만난 것을 계기로 북한 돕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 1990년 연변과학기술대 창립을 위한 후원회 총무를 맡았다. 또 1992년 단동 사랑의 농장 후원에도 참여, 매월 1회 신의주를 통해 건빵 등을 공급하는 사랑의 빵 공장 설립을 도왔고, 1996년부터는 우리민족서로돕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장 회장은 1998년 9월 1주일간 우리민족서로돕기 모금실장으로 사마리탄스 펄스 등 지원단체 관계자들과 함께 모금된 의약품을 갖고 방북, 일주일간 평안도 일대를 둘러보기도 했다. 이 때 용천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는 장 회장은 “부모의 고향을 찾으니 감개무량했다”면서 “평야와 과수원이 펼쳐져 있어 평화로운 인상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장 회장은 매년 1-2차례 중국을 방문, 탈북자 지원 운동을 하고 있지만 여타 탈북자 지원단체와는 방법을 다소 달리하고 있다.
식량을 찾아 국경을 넘어온 탈북자들에게 식품과 의약품을 지원해서 다시 돌려보내는 방식이다.
장 회장은 “주중 대사관 진입 등 정치적 행위는 북한을 자극하고, 북한과 중국의 경계심을 높이며, 오히려 선교사역을 방해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북한을 너무 압박하기 보다 조건 없는 사랑을 베풀고, 북한 주민들 스스로 문제를 극복하고 통일의 길로 나오도록 인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번 용천 사고에 한인회나 평통, 보수 및 진보 단체 등 범동포적인 지원운동이 진행되는데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똑같은 민족인 이북 주민을 위해 항상 기도하고 통일의 염원을 잊지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장 회장은 오는 16일(일) 열리는 메릴랜드체육회장배 축구대회장에서 용천 주민돕기 모금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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