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대표부의 민간창구역 무색
북 참사 LA방문 철저히 소외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미국 내 유일 민간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재미동포전국연합(회장 현준기)이 북한대표부 조길홍·박부웅 참사의 LA방문에서는 철저히 배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례대로라면 동포연합은 북한 주요 인사들이 방문할 경우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사전에 일정을 통보 받고 영접절차를 준비해 일정을 마칠 때까지 회원들이 동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도착일정 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아직 대표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는 답만 되풀이했고 이들이 도착한 이후에도 정식으로 연락을 받지 못해 오히려 이곳 저곳에 수소문하는 등 내부적으로 혼선을 빚었다.
이에 대해 일부 한인들은 다른 한인단체의 초청으로 방문한 것이라고 해도 동포연합 전국회장에게조차 아무 연락도 취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전개되자 현준기 회장은 “대표부 사람들이 연락하지 않는 이상 우리가 나서서 만남을 요청할 생각은 없다”는 말로 강한 불만을 표시했고 뉴욕 등 타 지역 동포연합 관계자들도 대표부의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조 참사 일행은 용천 참사 성금을 전달받기 위해 LA한인회로 향하기 직전인 10일 오전 10시20분께 동포연합 사무실을 방문, 현 회장과 대화를 나누고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만난 뒤 현 회장은 “북한 외교관들이 국무부에 신고한 활동내용 때문에 이같은 일이 발생한 것 같으며 우리가 이해해야 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다소 누그러진 입장을 보이면서도 “우리와 대표부는 종적인 관계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황성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