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13일 교통비를 구하기 위해 괴정1 치안센터를 찾은 주모(24)씨의 사연을 듣고 컴퓨터 신원조회를 통해 주씨의 누나(27)를 확인, 남매상봉을 주선했다고 15일 밝혔다.
주씨는 어릴 때 부모를 여의고 지난 88년부터 누나 2명과 함께 경남 사천시 S고아원에서 생활하다 고등학교 1학년 무렵 누나들과 헤어져 혼자 진주에서 배달원 생활을 해왔다.
그러던 중 주씨는 순간적인 욕심에 수금한 돈 20만원을 훔쳐 벌금형을 선고 받았으나 벌금을 내지 못해 부산구치소에서 열흘간 수형생활을 해야 했다.
구치소를 나온 주씨는 부산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하자 다시 진주로 가기 위해 교통비라도 빌릴 생각으로 치안센터를 찾았던 것.
이같은 사정을 들은 치안센터 이동성 경사는 주씨 누나의 행방을 찾기 위해 컴퓨터 신원조회를 통해 일일이 확인작업을 벌인 끝에 14일 울산과 대구에 살고 있는 큰누나(27)와 작은누나(26)를 찾아 우선 큰누나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주씨는 “철없던 시절 혼자 고아원을 나와 지금껏 힘겹게 생활해 왔으나 경찰의 도움으로 누나들을 찾게 된 만큼 이제부터라도 서로 의지하며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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