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왼쪽) 미 해병대 소위가 임관식에서 국가를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을 선서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송요찬 선생 손자 승환씨
타운서 미해병 소위 임관
“할아버지의 명예를 지킬 수 있도록 부하들에게 존경받고 최선을 다하는 장교가 되겠습니다”
16일 나성한인감리교회에서 뜻깊은 미 해병대 소위 임관식을 가진 송승환(22·미국명 더글러스)군은 장교로 첫 발을 내딘데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께 감사를 드렸다. 특히 송 소위가 임관한 이날은 우연히도 조부로 한국전쟁 당시 혁혁한 공을 세웠던 송요찬(80년 63세로 타계) 장군의 소위임관 58주년과 같은 날이어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한국전쟁을 경험한 세대라면 대부분 기억하는 송 장군은 북한군의 공세에 밀려 패전을 거듭하다 국군의 마지노선이었던 낙동강 전선을 사수한데 이어 수도사단장으로 7차에 걸친 북한군 전면공세를 막아내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크게 공헌했던 인물이다.
LA태생으로 칼 폴리 포모나대학에서 범죄학을 전공한 송 소위는 대학재학중 장교후보학교(OCS)를 마쳐 이날 임관했으며 곧 버지니아주 이동, 6개월간의 추가 장교교육과정을 받게 된다.
매 주말 샌버디노카운티의 해병대 훈련소에서, 여름방학중 두 차례에 걸쳐 총12주의 힘겨운 군사훈련을 받았던 송 소위는 “무척 힘들어 고민도 있었지만 내가 택한 길인 만큼 후회하지는 않았다”고 군입대 배경을 설명했다.
송 장군의 장남으로 이날 직접 아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준 부친 송영복씨는 “아들이 선택한 길인 만큼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고”고 말했고 모친 송수경씨는 “승환이가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 사진을 보면서 ‘장군이 되겠다’고 자주 말했었다”고 소개했다.
임관식에 참석한 브래드 보타니스 대위는 “송 소위는 아주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유능한 장교”라고 평가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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