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철 외과의, 외국인으로는 유일 참여
▶ 메요 클리닉 연구, 기존방식보다 회복 빨라
한인 의사가 참여하고 있는 복강경 수술 연구진이 기존 수술방식보다 회복이 빠르다는 결과를 내는 개가를 올렸다.
타우슨 소재 세인트 조셉 메디컬 센터의 외과의인 김형철 박사를 포함한 연구진은 복강경 수술이 기존 절개 방식보다 대장암 수술에서 생존율은 같으나 재발율과 고통이 적고, 환자에게 위험이 없으며, 입원 기간이 짧고, 퇴원후 업무 복귀가 빠르며, 수술 부위의 흉터가 작아 성형부분이 줄어드는 잇점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혀냈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를 크게 절개해 의사의 손을 넣어 암부위를 도려내는 기존 방식과 달리 4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 초소형 카메라를 부착한 수술기구를 넣은 다음 내부에서 절제를 하는 방식. 이번 연구결과는 1990년 시작된 복강경 수술을 미국 암센터(MCI)가 메요 클리닉에 의뢰, 실제 복강경 수술 방법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872명의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눠 미국과 캐나다의 48개 병원에서 66명의 외과의를 참여시켜 연구했다. 김 박사는 한인은 물론 외국 태생으로는 유일하며, 메릴랜드에서도 유일하게 참여했다. 연구진은 20건 이상의 복강경 수술 경험과 실적을 평가해 선발됐다.
김 박사는 1994년 직장암 절제수술을 복강경으로 처음 시술한 이 방면의 권위자. 김 박사는 2,000건의 외과 수술 중 700건의 복강경 수술 경험을 갖고 있으며, 이중 400건이 대장암 수술이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게재돼 13일 대장암 수술의 획기적 방법으로 월 스트릿 저널을 통해 보도됐다.
김 박사는 “대장암은 폐암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암이며, 매년 10만명 이상이 발생, 90%가 수술이 필요하다”면서 “복강경 수술은 기구를 많이 사용해 배우기가 어려워 10년이 지나야 보편화될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이번에 발표된 논문은 복강경 수술로 대장암 외에 위암, 간암, 췌장암에 발전된 수술 방법을 제공하게 된 계기가 됐다”면서 “2시간 정도의 짧은 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박사로부터 대장암 수술을 받은 퇴직 교사인 로버트 캄벨(71)은 “지난 4월 2일간 입원치료를 받은 후 일주일만에 운전할 정도로 회복이 빨랐다”고 만족해 했다.
김 박사는 1973년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76년 도미, 필라델피아 템플대학에서 수련했으며, 1982년부터 세인트 조셉 병원에서 근무했다. <유지형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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