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깎지 마세요”
‘아이들에게 예스라고 말해요 연대(Say Yes to Children Network)’ 회원 학부모와 어린이 200여명은 18일 오전 주지사 LA청사 앞에 모여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아동 의료·복지 예산 삭감 항의 시위를 벌였다.
아이들은 이 자리에서 레몬레이드 주스를 만들어 팔아 모은 돈을 예산 확보에 쓰라며 주지사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아이들은 정치에 앞선다’‘아이들에게 우선 순위를 둘 것’과 같은 구호를 외치며 예산안 삭감에 대한 항의의 뜻을 주지사에게 전달했다. 장래 희망이 의사라는 루이스(11)군은 레몬레이드를 팔며 “제대로 된 수업을 받을 수 없어 꿈을 이루기가 어려울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난 13일 발표한 예산 수정안에서 주정부 건강보험인 ‘헬시 패밀리’의 신규 가입을 동결하고 이민자 현금보조 프로그램(CAPI)과 영주권자 메디컬 등 복지 프로그램을 존속하기로 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예산 삭감으로 지역 보건소와 공공 병원들이 더 이상 저소득층 응급환자들과 이민자들게 무료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됐다.
예산안이 통과되면 공공 병원에 지원되던 7200만 달러가 삭감돼 67만 5000명의 저소득층이 무료진료를 받지 못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교육·복지 예산을 삭감하기보다 세금을 좀 더 거두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빅토리아 발레스테로스 아동보호기금(CDF) 오거나이저는 “주지사가 새로 발표한 예산 수정안은 1월 것보다 많이 향상된 것”이라며 “주지사 참모들과 대화를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6월말까지는 더 나은 예산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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