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법정에 출두한 용의자 이선희(왼쪽)씨와 백인남성이 검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진천규 기자>
LA셰리프, 용의자 집서 현찰 240만달러 압수
마사지팔러 무대 10년간 영업
잉글우드에 있는 마사지팔러를 무대로 매춘과 함께 돈세탁을 해온 한인·백인 합작 범죄조직이 1년6개월에 걸친 경찰수사 끝에 일망타진 됐다.
경찰조사 결과 용의자들은 10여년에 걸쳐 매년 150여만달러의 순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 한인으로 알려진 한 용의자의 집에서 무려 240여만달러의 현찰 뭉치가 발견돼 경찰이 이를 증거물로 압수한 것으로 밝져졌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은 지난 14일 이 사건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한인 이선희씨(54·본보 5월19일자 1면)를 체포한데 이어 또 다른 한인용의자 크리스티나 주, 윌포드 존슨 등 한인 4명과 백인 2명등 용의선상에 올랐던 6명을 모두 검거했다.
셰리프국 풍기단속반 에스트라다 사전트는 “해당업소에서 매춘 등 불법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지역주민들로부터 접수한 뒤 끈질긴 수사를 벌여왔다”며 “용의자들은 매춘, 돈세탁 등의 혐의로 카운티 대배심에 의해 기소됐다”고 밝혔다. 이씨와 또다른 한인여성, 백인남성 등 용의자 4명은 19일 오후 2시께 다운타운 형사법원 100호 법정(판사 데이빗 웨슬리)에서 열린 보석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LA카운티 검찰 마샤 다니엘스 검사는 재판과정을 통해 “용의자들은 매춘업소를 운영하며 연간 200여만달러의 매상을 올렸으며 연 순수입만 150여만달러로 추산된다”며 “경찰이 압수한 240만달러는 이들이 벌어들인 돈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공개했다.
다니엘스 검사는 또 “일부 용의자는 벌어들인 돈으로 토랜스 지역에 시가 40여만달러의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이 조성한 거액의 불법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 갔는지는 모른다”고 판사에게 밝혔다. 이씨 등 용의자들은 매춘, 돈세탁, 윤락알선 등 10여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용의자들이 석방될 경우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보석금을 40만달러 이상 책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웨슬리 판사는 이들이 미 시민권자에다 전과가 없고 가족과 유대관계도 강하다는 이유를 들어 보석금을 10만달러로 결정했다.
이날 법정에는 사건수사를 담당한 셰리프국 강력범죄수사과 앤젤라 월턴 수사관 등 경찰관계자 2명과 피의자 가족 10여명이 참석, 재판과정을 지켜봤다. 이씨의 가족들은 “너무 갑작스럽게 당한 일이라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진천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