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노회찬 사무총장 서울대 강연
민주노동당 노회찬 사무총장은 20일 4.15 총선을계기로 한국 정치를 이끌어온 보수세력의 주체가 영남 기반의 강경 보수에서 비영남지역의 온건 보수로 교체됐다고 평가했다.
노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대에서 열린 총학생회 주최 강연에서 대선에서 잇따라 패하고 4.15 총선에서마저 원내 1당 자리를 빼앗긴 것은 단순히 일회적인 현상이 아니라 대세로 굳어진 새로운 경향이라며 따라서 앞으로 한나라당이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런 추세로 미뤄 향후 정국은 열린우리당 대 민주노동당의 구도로 나아갈 것이라며 이제 우리당-한나라당 사이의 전선(戰線) 뿐만 아니라 보수정당-민노당 사이의 전선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총장은 서울대 폐지론과 관련, 서울대를 국가보안법 폐지하듯 없애자는 게아니라 서울대 같은 좋은 대학을 스무 개쯤 만들자는 얘기라며 현재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국.공립대에 막대한 재정 지원을 하고 지방 국립대를 양성해 격차를 줄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총장은 민노당의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우리당과 한나라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통해 당리당략을 챙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옳다고 생각하는 길이라면 상대가 한나라당이든 우리당이든 함께 올바른 정책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학생과 민노당원 등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진지하게 강연을 들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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