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피드로 앤젤스 게이트 레크레이션 센터의 우정의 종각 입구에 서 있는 두 장승. 아무 설명이 없이 한국의 왕과 왕비로 소개되곤 한다.
방문객들 “도대체 이게 뭐람”
관리인 엉뚱한 설명 ‘한국 왕’인줄 알기도
샌피드로 우정의 종각 입구에 세워진 한국 장승에 아무 설명이 없어 안내판 하나는 세워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장승 바로 옆 전두환 전대통령과 이한동 전 총리의 식수 앞에는 영문과 한글로 된 설명이 동판에 큼지막하게 적혀 있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안내설명 없는 현재의 장승은 한국문화를 모르는 사람들에겐 의미 없는 조형물일 뿐이다. 거의 매일 이곳에 온다는 한인 진모씨는 “공원을 청소하던 관리인들이 방문객의 질문을 받자 한국의 왕과 여왕이라고 답해버리는 모습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진씨는 또 “입구에서 구해볼 수 있는 우정의 종각 홍보 전단에도 사진만 있을 뿐 설명이 없어 방문객들이 무엇인지 모르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우정의 종각 시설과 설치물은 1976년 미 독립 200주년을 축하하고 우호관계를 기리기 위해 한국정부가 기증한 것으로 실제 소유권은 LA시에 있다. 관리 주무부서는 LA시 공원관리국이지만 한국 전통 예술작품이란 특성을 고려, LA 한국문화원이 관리에 협조하고 있다. LA 한국문화원 박성우 매니저는 “처음 장승을 세울 때 작은 글씨지만 동판으로 영문 설명을 제작해 고정시켜 놨다”면서 “설명이 훼손되거나 도난 당했다면 우정의 종각과 홍보전시관을 정비할 계획이기 때문에 함께 보수하겠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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