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여성 LAX서 “모욕·위협적 대우”
한인 여성이 영주권을 소지하지 않고 한국을 방문하고 돌아오다가 LA공항에서 세관국경수비대에 걸려 신분을 확인하느라 8시간이나 곤욕을 치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성은 또한 신원확인 절차를 기다리면서 사전설명 없이 모욕적이고 위협적인 말을 듣고, 실무자들이 고의적으로 시간을 끄는 등 세관국경수비대가 ‘적절치 않게’ 대우했다고 주장했다.
영주권자인 차모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30분께 대한항공편으로 LA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영주권이 없자 신원확인을 위해 세관국경수비대 사무실로 보내졌고 이곳에서 밤 12시가 다 돼 풀려나기까지 마음고생을 해야 했다.
차씨는 이민관리들이 고압적인 태도로 ‘멍청한’(Stupid)이라든가 ‘널 한국으로 보내버릴 수도 있다’는 등 위협적인 언사를 하며 신원확인절차에 대한 설명 없이 범죄자를 다루듯 했다고 주장했다.
차씨에 따르면 이들은 또 통상 신원확인비용으로 요구하는 250달러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현찰로 돈을 내라고만 요구했으며 오후 9시가 넘어선 보내줄 듯하다가 남편의 항의전화를 받은 후 고의적으로 몇 시간을 지체했다. 결국 차씨는 라스베가스행 7시 비행기를 놓치고 다음날 새벽에야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추방법 전문 스티브 장 변호사는 “통상 3~4시간 지체가 일반적인데 8시간이나 신원확인에 걸리는 것은 드문 경우”라며 “만일 모욕적 대우를 받았다면 인권차원에서 이의제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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