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3인조 돈요구… 정당방위 인정
샌버나디노 카운티 콜튼의 리커스토어를 지키던 한인이 돈을 요구하던 10대 흑인 3인조 권총 강도에게 총격을 가해 1명을 사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사건이 발생했다. 이 한인은 사건발생 직후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정당방위로 인정돼 풀려났다.
콜튼 경찰국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30분께 마운트 버논 리커스토어(1002 N. Mt Vernon Ave.)에 흑인 3인조 무장 강도가 침입해 잠시 대치를 벌였지만 한인 이모(26)씨가 권총을 발사, 티아노 잭슨(19)이 업소 안에서 숨졌다.
다른 용의자 한 명은 총상을 입고 주차장에 쓰러져 경찰에 체포됐으며, 세 번째 용의자는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나타났다가 역시 체포됐다. 총상을 입은 용의자는 제리 자일즈(18)와 드원 프랭클린(18)으로 밝혀졌다.
리커스토어는 폴 이(한국명 성남)씨 소유로 사건 당시 부인 사라씨와 이날 총을 쏜 둘째 아들이 업소를 지키고 있었으나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용의자중 2명은 권총을 겨눈 채 돈을 요구했으며, 이 중 한 명이 현금출납기 옆에 서 있던 사라씨 앞 카운터로 뛰어 오르자 옆에 있던 둘째 아들이 권총을 꺼내 3명의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라씨는 “흑인 강도가 앞으로 달려들자 팔로 밀어내고 있는데 아들이 순간적으로 총을 쐈다”면서 “지난해도 강도를 당한 적이 있는데 외모나 옷차림이 같은 범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씨의 형 캘빈씨는 “동생이 샌버나디노 경찰국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수료했기 때문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업소내부가 녹화된 감시테잎과 이씨의 진술이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적절한 대응’으로 판단하고 차량을 세워놓고 대기중이던 다른 용의자가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콜튼 경찰국 밥 밀러 공보관은 “사건발생 후 이씨가 침착히 전화를 걸어 신고했고, 인터뷰에서도 녹화된 테잎과 일치하는 신뢰할 만한 진술로 경찰이 상황을 파악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이 업소는 1998년부터 폴 이씨가 인수해 부인과 함께 운영해 왔으며 2명의 아들이 돌아가며, 운영을 도와왔다. 특히 이 업소는 웨스턴 유니온 스테이션으로 첵캐싱 서비스를 해왔기 때문에 강도들이 현금을 이 현금을 노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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