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의료복지재단 박세록 대표가 동양선교교회에서 보내는 ‘용천에 보내는 사랑의 선물’트럭에 밀가루와 건축자재등 전달품을 싣고 있다.
아이들의 흉터·충격 그대로
박세록 대표 등 사고후 첫 현지 방문
밀가루 시멘트등 트럭12대분 전달
이미 전달된 의약품 사용실태도 확인
북한 용천역 참사 한달 여 만인 지난 18일(현지시간) 박세록 샘의료복지재단 대표 등 4명이 사고후 처음으로 용천 사고현장과 현지 병원들을 직접 방문, 제3차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복구실태와 환자들의 상태를 둘러보고 돌아왔다.
샘LA지부는 24일 용천환자돕기 캠페인 중간보고회를 열고 “박세록 대표, 이재민 미주본부장, 김종수 중국본부장과 윤웅섭 단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가 밀가루 100톤, 시멘트 100톤과 파이프, 못 등 기초건설자재 30톤 등 총 10만 달러 상당의 지원물품 트럭 12대 분을 북한 관계자 동행으로 용천복구위원회에 직접 전달했다”고 밝히고 “현재 총 209명의 환자가 입원가료 중인 평북인민병원과 신의주소아병원을 각각 방문해 1, 2차로 전달한 의약품의 사용실태와 환자상태를 둘러봤다”고 덧붙였다.
평북인민병원에 입원중인 노인과 어린이들. 사고발생 사흘 후부터 청각장애와 어지럼증 같은 폭발후유증으로 많은 성인들이 입원했다고 현지 관계자가 밝혔다.
직접 병원과 복구현장을 돌아보았다는 이재민 미주본부장은 “평양국경에서 북한측 영접팀을 만나 압록강철교과 남신의주를 거쳐 용천에 들어갔다”고 설명하고 “병원에서는 평북인민병원장이 직접 방문단을 맞아 지원에 대한 감사를 전하고 함께 병실을 돌아보며 1, 2차 전달의료품이 환자들에게 잘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시켰으며 앞으로도 전달 루트의 투명성에 대해 언제라도 확인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또 “한 달 정도 경과해 대부분 어린이들의 화상과 창상은 아물었지만 심하게 일그러진 흉터와 성긴 봉합수술 자리는 그대로 남아 있었으며, 사고발생 3∼10일 후부터 청각장애와 어지럼증과 같은 폭발굉음 및 충격 후유증을 호소하는 많은 성인들이 입원하기도 했다고 현지 의료인들이 전했다”고 말했다.
복구현장에 대해서는 “전국서 군관민 1만2,000여명이 동원된 가운데 ‘온 세상이 보란 듯이 건설하자’라는 구호의 현수막을 걸어둔 현장엔 한국정부가 제공한 포크레인 등 중장비와 중국정부가 급조해준 천막들이 눈에 띄었다”며 “하지만 그 많은 복구 인원들의 일용품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 앞으로 1주일 후로 계획된 제 4차 전달 때는 전선과 파이프 등 기초건축자재와 함께 생필품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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