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U “헌법 위배 제소”으름장
47년전 제작 50년간 공식 사용
LA카운티 정부가 약 50년전 만들어 사용중인 공식 문장(official seal) 안의 작은 십자가가 시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미 민권자유연맹 남가주 지부가 문장안의 십자가 형상이 정교분리의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며 삭제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24일 발표했기 때문.
ACLU 남가주 지부 디렉터 라모나 립스톤은 이날 “문장의 가운데 오른쪽에 그려진 라틴 십자가는 특정종교의 상징”이라며 “따라서 기독교등 특정종교를 지지할 수 없는 정부의 문장으로 허용할 수 없으므로 삭제 해야한다”고 제소 위협 배경을 설명했다.
카운티정부의 공식문장은 47년전 케네스 한 전 카운티 수퍼바이저에 의해 디자인 된 것을 1957년 3월1일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서 통과시켜 현재까지 카운티 정부 빌딩이나 공공문서, 주기, 인터넷사이트, 명함등에 사용되고 왔다.
47년 동안 어떠한 불평도 제기되지 않았던 문장에 대해 갑작스런 시비가 발생한 것은 최근 레드랜즈시가 ACLU의 요청을 받아들여 시정부의 공식문장에서 십자가를 삭제하기로 결정한 후였다.
그같은 레드랜즈시의 결정에 고무된 ACLU와 지지자들은 LA카운티 문장안의 십자가도 주민들을 오도할 수 있다며 카운티 정부에 공식 삭제 요청서한을 보내게 된 것이다.
ACLU는 레드랜즈시에도 보냈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의 이 서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섞여서 공존하는 LA카운티가 그같은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문장안의 십자가를 제거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정부 관계자들과 학자들은 “캘리포니아주의 역사나 배경을 무시하는 요구”라며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문장의 십자가는 가주역사의 근간이 되는 교회와 미션의 영향을 상징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카운티정부의 대변인 주디 하몬드에 따르면 공식문장의 십자가 제거작업은 수천만달러의 경비가 든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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