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학력 현란한 화술 자랑
투자금 유치 귀재
미화 3,200만달러짜리 횡령사건의 용의자인 김경준(38·사진)씨는 1966년 서울에서 출생, 5세때 가족과 함께 도미한 이래 코넬대학을 졸업한 후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고 펜실베니아대학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는 등 화려한 학력을 갖고 있다.
김씨는 졸업 후 모건스탠리 등 세계 유수의 증권사에서 근무하며 파생상품(차익) 거래에서 풍부한 경험을 축적했다.
한국으로 건너간 이후 BBK 투자자문 사장을 맡았으며, 이명박 현 서울시장이 2000년 10월 증권중개회사 설립을 즈음해 한 한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영입한 김사장은 살로먼스미스바니에서 1999년 초 연 수익률 120%대를 기록했고, 한국증시 주가가 60% 빠질 때 차익거래로 28.8%의 수익률을 냈다”고 칭찬 일색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김씨는 명석한 두뇌와 설득력 있는 화법으로 투자자들에게 인상 깊은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투자금을 유치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고 그를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전했다.
김씨는 2000년 말 역외펀드 운용보고서 허위기재, 자금유용 등의 혐의로 한국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BBK투자자문의 대표이사해임권고 및 등록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김씨는 옵셔널벤처스코리아 대표이사로 취임해 활동하던 중 BBK투자자문 사장 시절 코스닥의 심텍과 맺은 투자계약에서 원금 50억원중 20억원만을 돌려주고 나머지 원금과 수익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고소됐다.
조사를 받던 김씨는 2001년 12월 미국으로 도주, 현재 화장실만 8개인 380만달러(2003년 재산세 산정 기준)짜리 베벌리힐스 저택을 구입해 살고 있으며 최근에는 LA경찰국이 아시안 커뮤니티와의 유대강화를 위해 결성한 아태경찰자문위원회 회장으로 피선돼 아시안 커뮤니티의 대표로 활약하고 있기도 하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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