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사 설립때 지분참여
30억 떼인 심텍에 피소
유치 결정때 투자 독려”
유령회사등에 투자하는 수법으로 수 백억대의 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한국 검찰의 수배를 받아왔던 김경준씨는 한국 유명 정치인 이명박 서울시장과도 투자회사를 설립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때문에 이 시장은 김경준씨와 함께 고발까지 당했다가 무혐의 처리된 적도 있었던 것으로 한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한국에서 발행되는 일간지들에 따르면 이명박 시장은 2000년 말 인터넷을 이용한 증권중개회사 e-뱅크를 설립하면서 BBK라는 투자자문회사 사장으로 있던 김경준씨를 지분 출자 형식으로 영입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김경준씨의 BBK가 자본 투자회사 심텍으로부터 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가 부실경영으로 코스닥에서 쫓겨나면서 투자금의 일부만 돌려주자 심텍이 김씨를 이 시장과 함께 검찰에 고발했었다.
2001년 12월8일자 한국일보는 BBK 투자자문이 자금을 유치할 때 이 시장과 김씨를 각각 회장과 사장으로 명기한 자료를 제시한 만큼 두 사람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심텍이 고소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앞서 한국 경제전문지 머니 투데이는 그해 11월 이 시장이 BBK 투자자문의 공식 직함을 맡은 적이 없고, 출자나 투자 관계도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었다. 신문은 또 자신의 e-뱅크에 김씨가 지분을 출자하면서 알게된 것뿐이라고 이 시장이 주장했다고 아울러 보도했다.
두 사람을 고소한 심텍측은 이같은 이 시장의 해명에 대해 2000년 9월 27일 자사 직원이 BBK를 방문, 투자를 결정하는 자리에도 이 시장이 동석해 “김경준은 유명한 미국 변호사(대한항공 괌 참사 사건 유족대표 변호사를 맡았던) 에리카 김의 동생이며, 내가 대주주이고 회장으로 있으니 아무 걱정 말고 투자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었다고 신문은 아울러 보도했다.
한편 이명박 시장의 법률 고문으로 알려진 서울의 정동수 변호사는 28일 본보와의 국제 전화에서 “에리카 김, 김경준, 이명박 시장이 이번 사건과 연관 관계가 있다는데 사실이냐”는 질문에 “미국에 고용한 변호사들이 3일 오전10시30분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것을 밝힐 것이며 이를 위해 2일 LA로 간다”고만 말하고 자세한 설명을 회피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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