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30년 맞으며 ‘사랑의 빚 갚기 결연’동참
‘더 뜻깊어진 동창회’
‘사랑과 나눔’ 남자학교로는 첫 행사
여흥순서 대신 월드비전 비디오 시청
가장 ‘남자다운’ 학교로 꼽히곤 하는 중동고교 졸업생들이 이색동창회를 준비한다. 중동고 74년 졸업동기들이 졸업 30년을 기념하는 동기회(4일 오후6시30분 용수산) 자리에서 본보와 월드비전이 공동 전개하는 ‘사랑의 갚기-한가정 한 어린이 결연’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교계 중심으로 결연 캠페인이 활발하지만 동창회, 그것도 남자학교 동창회가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주위의 찬사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에서 동기들 42명도 축하사절로 참석해 이래저래 의미가 깊다.
남가주 동기회장 크리스 최씨는 “한인사회에 무르익는 ‘사랑과 나눔’의 분위기에 동참하자는 뜻이 모아져 경비를 조금씩 줄여 결연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이 캠페인이 교계 울타리를 넘어 확산되기를 기대했다.
캠페인 동참이 쉽게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용구 총무의 제안에 일부에서는 모처럼 흥겹게 어울릴 동창회 분위기에 잘 맞지 않는데다가 한국에서 오는 동기들에게도 예의가 아니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왔다고 한다.
그러나 이 총무와 최 회장등 뜻을 같이하는 임원들이 적극 나서 굶주려 죽어 가는 제3세계 어린이를 돕자는 ‘사랑의 빚 갚기’ 캠페인 취지를 설명하며 동참을 호소해 동기들의 승낙을 받아냈다. 이를 위해 당초 예정됐던 3부 여흥순서는 다른 장소로 옮겨 갖기로 하고 대신 월드비전 홍보 비디오와 관계자 설명을 들은 후 결연식을 갖기로 한 것이다.
이 총무는 “졸업 30년을 기념하는 뜻깊고 값진 일이 될 수 있다는 말에 모두 흔쾌히 승낙했다”며 “우선 동기회 기금에서 일정액을 내고 이날 개별적으로 한가정 한 어린이 결연을 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100여명의 동기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행사에는 은사 4분이 초청되며 한국서 열린 동기회 30주년 행사 비디오 상영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또 5일 한국 동기들을 위한 가든파티, 2박3일 그랜드캐년 단체관광 등도 준비된다.
한편 월드비전의 줄리안 최 미 남서부 담당총무는 2일 열린 67회 미주 동기회 임원회에 참석해 “하루 1달러, 한달 30달러면 한국 전쟁당시처럼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어 가는 가난한 나라 어린이를 살릴 수 있다”며 어린이 결연 행사 동참 결정에 감사했다. 결연 문의 (866)625-1950.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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