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절도범, 10분후 돌려주고 도주
3일밤 채프맨 플라자서
“앗! 아기가 타고 있어요.”
자동차를 훔쳐 도주하던 용의자가 뒷좌석에서 자고 있는 아기를 발견하고는 차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도망친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후8시5분께 LA한인타운 채프맨플라자 앞에서 라티노 남성이 유니스 김씨의 렉서스 SUV를 훔쳐 달아났다. 김씨는 “남편과 전화 통화를 하려고 잠시 정차한 사이 젊은 라티노 남녀가 탄 차가 서서히 후진하며 범퍼를 들이받았다”며 “사고 처리를 위해 차 밖에서 상대편 운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그 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남성이 나와 내 차를 몰고 달아났다”고 말했다.
도난 차량은 10여분 뒤 사고장소로 돌아왔다. 뒷좌석에 자고 있던 아기 덕분이었다.
LA시경찰국 키스 모어랜드 써전트는 “훔친 차량에서 9개월 된 여자 아기를 발견한 용의자는 5가와 마리포사 사거리에 차를 세운 뒤 행인에게 ‘이 차를 6가와 캔모어 앞에서 훔쳤는데 아기가 타고 있어 버린다’고 밝히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는 세 명의 라티노 청년으로 차량을 훔칠 당시 흰색 BMW SUV에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여성 운전자와 술취한 운전자 차량을 노리는 라티노 갱들이 항상 채프맨플라자 주위를 맴돈다”고 전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키스 써전트는 “접촉 사고 등으로 운전석 밖으로 나갈 때에는 항상 시동을 끈 뒤 열쇠를 소지해야 차량도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피해자 김씨는 “지갑을 잃어버렸지만, 아기가 무사해 정말 다행”이라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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