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만석에 대기 중 만취 미군덕 ‘조문길’
한국행 비행기의 만석으로 공항에서는 여러 가지 사연이 많은데 갑작스러운 부친상으로 미처 서울행 좌석을 예약하지 못했던 50대 한인남성은 만취한 미군장병 덕(?)에 간신히 비행기에 몸을 싣는 일도 벌어졌다.
집안의 장손인 조모(57)씨는 지난달 말 부친사망의 비보를 받고 아내·며느리 등과 함께 오후 2시30분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 201편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뒤 공항으로 뛰어 나가 빈자리를 기다렸지만 만석이라는 항공사측 답을 듣고 공항 주차장에 세워둔 차로 발길을 돌렸다.
탑승수속을 진행하던 항공사측은 탑승객 중 한 백인 미군장병이 일어서지도 못할 정도로 만취한 것을 발견, 규정에 따라 탑승을 중단시키고 즉각 조씨와 연락을 취했다.
다행히 그때까지 공항을 떠나지 못한 채 착잡한 심정을 달래던 조씨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짐을 항공사에 맡긴 채 아내와 며느리는 놔두고 혼자나마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아시아나의 한태근 공항지점장은 “요즘은 대부분의 항공편이 만석이어서 이같은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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