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QB 커트 워너, 하루만에 자이언츠행
세인트루이스 램스를 2차례 수퍼보울로 이끌었고 리그 MVP도 2회 수상한 베테랑 NFL 쿼터백 커트 워너(32)가 3일 뉴욕 자이언츠와 계약했다.
올해 NFL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뽑힌 일라이 매닝을 팀의 차세대 쿼터백으로 확보한 자이언츠는 매닝이 NFL 주전 쿼터백으로 적응하는데 있어 조언자 역할을 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팀을 리드할 수 있는 베테랑 쿼터백을 찾아 왔는데 전날 워너가 램스에 의해 샐러리캡 감축목적으로 방출되자 불과 하루만에 그를 영입해 쿼터백 포지션을 대폭 강화했다. AP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워너의 계약이 2년짜리로 올해는 샐러리와 보너스를 합쳐 350만달러이고 내년도는 모든 인센티브 조항을 충족시킬 경우 800만달러 이상으로 올라가지만 내년계약은 올 시즌 후 무효화시킬 수 있도록 되어있다고 보도했다.
워너는 이날 자이언츠 스테디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게 아주 좋은 기회다. 이 팀(자이언츠)은 지금 현재 타이틀에 도전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춘 팀이다. 그런 기회가 있다는 사실이 나를 흥분시킨다”며 자이언츠 합류에 기쁨을 표시했다. 자이언츠는 지난해 수퍼보울을 목표로 출발했으나 4승12패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 짐 파셀 감독이 쫓겨나고 탐 커플린을 새 감독으로 받아들인 바 있다. 자이언츠 단장 어니 어코시는 “가장 중요한 포지션에 좋은 선수를 확보할 기회가 있다면 놓쳐서는 안된다”는 말로 워너 영입 배경을 설명하고 “우리는 지금 젊은 기대주(매닝)와 챔피언십 경험을 갖춘 베테랑(워너)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커플린 감독도 “워너의 베테랑 리더십은 우리 젊은 쿼터백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아레나풋볼 출신의 무명선수로 혜성처럼 나타났던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인 워너는 지난 1999년과 2001년 램스를 수퍼보울로 이끌었으나 이후 각종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의 슬럼프에 빠져 마크 벌저에 주전자리를 빼앗기고 결국 램스를 떠나 자이언츠에서 제2의 NFL 커리어를 시작하게 됐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