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한 친구 데멘티에바·미스키나, 여자단식 패권 다툼
2004 프렌치오픈 여자단식 패권이 사상 최초로 러시아선수들의 격돌로 판가름나게 됐다.
3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9번시드의 엘라나 데멘티에바(22)는 14번시드의 파올라 수아레스(아르헨티나)를 2-0(6-0, 7-5)으로 일축하고 결승에 선착했으며 곧이어 벌어진 2번째 준결승에서 6번시드 아나스탸샤 미스키나(22)는 7번시드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를 예상을 깨고 2-0(6-2, 6-2)으로 완파, 베스트 프렌드와 결승에서 만나게 됐다. 이로써 마지막 10차례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6번의 올-윌리엄스 파이널과 3번의 올-벨기에 파이널을 만들어냈던 여자단식은 이번에는 사상 최초의 올-러시안 파이널을 탄생시켰다. 러시아선수가 그랜드슬램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는 것이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이날의 이변은 더 낮은 시드에도 불구, 우세가 예상됐던 캐프리아티의 몰락. 준준결승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서리나 윌리엄스를 꺾고 올라왔던 캐프리아티는 이날 무려 36개의 범실을 범한 반면 미스키나는 11개에 그치며 두 세트동안 단 4게임만을 따낸 채 맥없이 물러서고 말았다. 또 앞서 벌어진 경기에서 데멘티에바는 수아레스와 두 선수 합쳐 17개의 더블폴트와 69개의 범실을 기록하는 ‘누가 더 못하나’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 승리, 결승에 올랐다. 미스키나와 데멘티에바는 22살 동갑으로 6살 때 모스크바 스파르탁클럽에서 함께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한 절친한 친구사이로 프로전향 후 맞대결에선 4승4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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