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피해자 필립 안씨가 총상을 입은 부위를 보이며 사건 발생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우스LA 99센트 스토어서 옆구리 총상
흑인2명, 권총뺏아 도주
6일 오후 2시30분께 사우스LA의 한 99센트 스토어 주차장에서 근무 중이던 한인 경비원이 흑인 2명으로부터 총격을 받고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빼앗겼다.
피해자 필립 안(47·가주안전요원협회장)씨에 따르면 이날 자동차 트렁크에서 물건을 꺼내고 있는 사이 갑자기 흑인 남성 2명이 뒤에서 다가와 한발의 총격을 가한 뒤 허리에 차고 있던 9미리 권총 한 자루를 강탈해 달아났다.
총상을 입은 안씨는 긴급 출동한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안씨는 “순식간에 일이 벌어져 대응할 틈이 없었다”며 “총알 각도가 조금만 더 비켜갔더라도 생명을 잃을 뻔 했다”고 말했다.
당시 업소 주차장에는 10여명의 고객이 있었지만 무장 강도들에게 별다른 대응을 하지 못했다. LA경찰국 77가 경찰서는 피해자의 진술을 토대로 인근 지역을 수색했으나 용의자 검거에는 실패했다. 경찰은 업소 인근 갱 단원 등을 상대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한편 피해자 안씨는 “가드 생활을 10년이나 한 베타랑 이지만 벌건 백주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총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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