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서울대 교수가 8일 LA를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간 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줄기세포 복제 성공 황우석 교수, 8일오후 7시 LA강연
인간 배아 줄기세포 복제 성공으로 노벨상 후보로 거론되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수의학)가 6일 LA를 방문했다. 재미한국여성경제인협회(회장 임경자) 초청으로 8일 LA 동포 대상 세미나를 갖는 황 교수는 이에 앞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 동안의 연구 결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황 교수는 기자회견에서 “인간 배아 줄기세포 복제 성공은 알츠하이머병이나 척추 손상병 같은 난치병 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제공했다”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5∼7년 내에 난치병 치료약이 개발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황 교수는 인간 복제가 종교적·윤리적 저항에 부딪힌다는 지적에 대해 “그 동안의 동물 복제 실험 결과 인간 복제가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almost impossible)”며 “비록 인간 복제가 성공한다 할지라도 장기가 손상될 확률이 높아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교수는 “현재 자신의 인간 배아 복제 연구는 윤리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잠시 중단된 상태지만 치료용 복제 연구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다시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는 또 “이번 연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배아 복제 연구에서 다른 나라를 한참 앞서 나가게 됐지만 일 개인이나 한 국가만의 이익을 위해서는 사용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황 교수는 복제 관련 특허를 대한민국 정부 출원으로 해 놓은 상태다.
한편 황 교수는 또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성 연구원의 난자 제공설과 관련, “한 여성 연구원이 미국 기자와의 영어 인터뷰에서 ‘장래에(in the future) 난자가 필요하다면 나라도 기꺼이(willing to) 제공하겠다’는 뜻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네이처지는 황 교수 연구진의 여성 연구원이 강요에 의해 난자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황우석 교수 세미나는 8일 오후 7시 래디슨 윌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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